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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5 · 점검 · 8분

AI가 짠 코드, 그대로 믿어도 될까

AI가 만든 코드는 대체로 잘 돌아가지만 그대로 두면 곤란한 부분이 있습니다. 어디를 어떻게 점검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정리했습니다.

AI에게 자연어로 설명만 하면 코드가 뚝딱 만들어지고, 그게 화면에서 멀쩡히 동작하는 걸 보면 신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살짝 불안해집니다. 이걸 그대로 써도 되는 걸까 싶은 마음이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AI가 만든 코드는 대체로 잘 동작합니다. 다만 그대로 두면 곤란한 부분이 분명히 있고, 막연히 불안해하기보다 어디를 확인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아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됩니다.

여기서는 어떤 부분을 믿고 맡겨도 되는지, 그리고 어떤 부분은 사람이 한 번 더 들여다봐야 하는지를 차근차근 나눠 보겠습니다.

대체로 잘 되지만, 마지막이 어렵습니다

AI로 무언가를 만들 때 흔히 겪는 흐름이 있습니다. 시작은 놀라울 만큼 빠릅니다. 화면이 뜨고 버튼이 눌리고 기본 기능이 금방 돌아갑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가서 진짜로 다듬어야 할 부분이 늘 남습니다.

개발자 애디 오스마니는 이를 70퍼센트 문제라고 불렀습니다. 앞쪽 70퍼센트는 AI 도움으로 빠르게 나아가지만, 남은 30퍼센트, 즉 안정성과 보안과 예외 처리처럼 눈에 잘 안 띄는 부분이 실제로는 가장 어렵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점검해야 할 곳도 바로 이 30퍼센트에 몰려 있습니다.

70%
30%
맡겨도 되는 영역
기본 기능 구현, 화면 구성, 반복 작업
직접 확인할 영역
보안, 민감한 기능, 예외 상황

AI가 만든 코드를 다룰 때의 대략적인 무게중심

가볍게 만들 때와 오래 쓸 때는 다릅니다

바이브코딩이라는 말을 처음 쓴 안드레이 카파시는, 이 방식이 주말에 가볍게 만들고 마음에 안 들면 버리는 작은 프로젝트에 잘 맞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혼자 써 보는 장난감 같은 도구라면 세세한 점검이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실제로 사용하는 제품, 오래 운영할 서비스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누군가의 정보가 오가고, 결제가 일어나고, 외부에 공개되는 순간부터는 일단 돌아가니까 괜찮다는 생각으로는 부족하고 더 많은 점검이 필요해집니다.

가볍게 만들고 버릴 때
  • 혼자 써 보는 장난감 같은 도구
  • 마음에 안 들면 버리면 그만
  • 세세한 점검이 크게 중요하지 않음
남이 쓰고 오래 갈 때
  • 여러 사람의 정보와 결제가 오감
  • 외부에 공개되어 계속 사용됨
  • 더 많은 점검과 확인이 필요함

특히 조심해야 할 네 곳

막연히 전부 의심하면 지칩니다. 대신 문제가 자주 생기는 자리를 알아 두면 점검이 한결 수월해집니다. 다음 네 곳을 기억해 두시면 좋습니다.

01
비밀 열쇠가 코드에 그대로
비밀번호나 API 키(외부 서비스를 쓰기 위한 비밀번호 같은 열쇠)가 코드 안에 적힌 채 공개되면 누구나 가져다 쓸 수 있습니다. 코드에 직접 적지 않고 따로 보관하는지 확인합니다.
02
입력값을 그대로 믿기
사용자가 입력창에 넣은 값을 점검 없이 그대로 받아 쓰면, 엉뚱한 명령이나 공격이 섞여 들어올 수 있습니다. 들어온 값을 거르고 확인하는 절차가 있는지 봅니다.
03
결제와 개인정보
돈이 오가거나 이름, 연락처 같은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기능은 작은 실수도 큰 문제가 됩니다. 이 부분은 특히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04
외부 공개 직전
혼자 보던 것을 세상에 내놓기 직전이 가장 위험한 순간입니다. 공개 전에 위의 항목들을 한 번 더 훑어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점검은 AI에게 시킬 수 있습니다

코드를 잘 모르면 어디가 문제인지 직접 찾기 어렵습니다. 다행히 점검 자체도 AI에게 맡길 수 있습니다. 만들어 달라고만 하지 말고, 같은 AI에게 점검을 요청하는 것이지요.

  • 보안에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이 있는지 점검해 주세요.
  • 비밀번호나 API 키처럼 민감한 정보가 코드에 그대로 노출된 곳이 있는지 봐 주세요.
  • 사용자가 입력한 값을 검사 없이 그대로 사용하는 곳이 있는지 알려 주세요.
  • 이 기능을 외부에 공개해도 괜찮은지, 미리 고쳐야 할 부분이 있는지 정리해 주세요.

이렇게 물으면 AI가 의심스러운 부분을 짚어 주고, 고치는 방법까지 제안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번에 끝내려 하지 말고, 모르는 부분은 모른다고 솔직히 묻고, 외부에 공개하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하는 흐름을 들이는 것이 안전합니다.

1
만든다
AI에게 기능을 만들게 합니다
2
점검을 시킨다
같은 AI에게 보안과 민감 정보를 확인하게 합니다
3
고친다
짚어 준 부분을 수정합니다
4
공개 전 재확인
내놓기 직전에 다시 한번 훑습니다
이 과정을 빠르게 반복합니다

점검을 습관으로 만드는 반복 흐름

점검의 차이

같은 코드라도 점검을 거치느냐 아니냐에 따라 결과가 꽤 달라집니다. 점검은 거창한 작업이 아니라, 위험한 자리 몇 곳을 한 번 더 들여다보는 일에 가깝습니다.

비밀 열쇠
코드에 그대로 노출따로 보관해 가려 둠
입력값
들어온 대로 믿고 사용거르고 확인한 뒤 사용
민감한 기능
동작만 확인하고 넘어감결제와 개인정보를 별도 점검
공개 시점
되는 것 같으니 바로 공개체크리스트 확인 후 공개

공개 전 점검을 한 번 거쳤을 때의 변화

정리하며

AI가 만든 코드를 무작정 믿을 필요도, 무작정 의심할 필요도 없습니다. 대부분은 잘 동작하니 기본 기능은 맡기되, 비밀 열쇠가 노출되는 곳, 입력값을 그대로 믿는 곳, 결제와 개인정보처럼 민감한 기능, 그리고 외부 공개 직전, 이 네 곳만 의식적으로 챙기면 됩니다.

그리고 점검 자체도 AI에게 시킬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보안에 문제 될 부분을 점검해 달라는 한 문장이, 그대로 공개했을 때 생길 수 있는 곤란을 미리 막아 줍니다.

잘 만드는 것만큼, 공개하기 전에 한 번 더 들여다보는 일이 중요합니다.

참고한 글

  • 안드레이 카파시 - 바이브코딩 개념을 처음 언급한 글 (X)
  • 애디 오스마니 - The 70% problem: Hard truths about AI-assisted coding
  • 애디 오스마니 - Beyond Vibe Coding

직접 만들어보고 싶어졌나요?

4주 바이브코딩 챌린지에서는 매주 직접 과제를 만들고, 실리콘밸리 출신 개발자가 그 코드를 직접 봅니다. 혼자 막히지 않고 첫 결과물까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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